결혼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살이 찔 가능성은 높지만, 대체로 더 건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18세 이상 성인 12만7천5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15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성인 중 과반수인 58.2%가 결혼했으며, 10.4%가 이혼 혹은 별거 상태, 6.6%가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 19%는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미혼 상태, 5.7%는 동거 상태였다.
조사 결과 전체 성인 중 11.9%가 `나쁜 혹은 보통 건강상태'에 있다고 말한 반면 기혼자들은 이보다 적은 10.5%가 `나쁜 혹은 보통 건강상태'에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은 19.6%가 이처럼 평균 이하 건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성인 중 22.9%가 담배를 피우는데 비해 기혼자들은 18.8%만이 담배를 피웠다. 기혼자들은 다른 어떤 집단보다 담배를 덜 피울 뿐만 아니라 술도 덜 마시지만, 육체적인 활동은 더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요통과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었으며, 심리적 스트레스도 덜 겪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혼자들은 체중 문제에는 취약해서 조사대상 성인 남성의 65.1%가 과체중ㆍ비만인데 비해 기혼 남성의 70.6%가 과체중ㆍ비만으로 분류됐다. 여성은 결혼여부가 체중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들은 체중이 다소 높았다.
이 조사를 실시한 샬럿 쇤번은 "일반적으로 체중 문제만 빼면 기혼자들이 건강 상 문제를 가장 덜 겪고, 건강에 위험한 행동을 가장 덜 했다"면서 "결혼과 건강 사이의 연관관계는 사회ㆍ경제적 지위, 교육, 소득, 인종, 출생지에 관계없이 일관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쇤번은 이에 대해 기혼자들이 경제적 수입, 사회적ㆍ심리적 지원, 건강한 생활습관 등에서 유리할 수 있고, 건강한 사람들이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워싱턴 APㆍ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