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복용한 일부 남성이 영구 시력 손상을 입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FDA 대변인 수전 크루잔은 "시력 손상이 비아그라 복용의 부작용인지 조사에 들어갔다"며 "아직 비아그라가 실명의 원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FDA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FDA에는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실명했다는 보고가 비아그라 38건, 시알리스 4건 등 모두 42건이 접수돼 있다.
이들이 겪는 시각 장애는 비동맥 허혈성 시신경장애(NAION)라는 증 상이다. '눈의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안과 질환으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끊어져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 증상을 앓는 남성들은 주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 등 동맥경화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
비아그라 제조사인 화이자도 이날 "사용 설명서에 '드물지만 비아그라 복용이 시각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내용을 삽입하는 방안을 놓고 FDA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 사용 설명서에는 비아그라의 부작용으로 두통.안면 홍조.소화 불량.눈부심 현상 등을 들고 있다. 비아그라는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뒤 지금까지 전 세계 2300만 명 이상이 복용한 경험이 있다.
[중앙일보 2005.05.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