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을 지닌 곳은 어디일까? 세심히 관찰해 보면 입술은 생리적으로 성적 흥분이 일어났을 때 부풀어 오르면서 빨개진다. 사람의 입술은 다른 영장류와는 달리 점막이 밖으로 말려 드러나 있는데 색소가 없어서 혈관이 비치므로 입술색이 붉은 것이다.
여자들이 입술에 붉은색을 칠하게 된 유래를 보면,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붉은 색은 귀신을 쫓는다' 혹은 '원시사회의 남성들이 짐승 사냥을 하고나서 용맹을 과시하려고 입가에 피를 묻히고 다닌 것을 여성들이 흉내냈다' 등 여러 설이 전해진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기위해 붉은색을 칠했다는 점이다.
눈이 여성의 정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다면 입술은 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요즘 여성들은 도톰한 입술을 갖고 싶어하는데 어떤 입술이 이상적인걸까? 아름다움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가로길이가 두 눈동자와의 거리와 비슷하고, 옆에서 보았을 때 코와 턱을 잇는 선이 일직선을 이루면서 입술 끝에 닿을 정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입술색은 붉고 주름이 많지 않으면서 윤택해 보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입술 끝을 살짝 당겨올리며 부드럽게 웃음 짓는 것이야말로 입술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그런데 입술이 자주 갈라지고 트거나 각질이 일어나며 입주위가 지저분한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대부분 무의식중에 입술을 빠는 습관 때문이다. 입술에 침을 묻히고 나면 침의 수분이 곧 증발되어 입술이 다시 건조해진다. 그리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입술을 빠는 일을 거듭하게 되는데, 심해지면 자극성 피부염까지 일으키게 된다.
한편, 엄마들이 어린 자녀의 체온을 잴 때 보통 손으로 이마를 만지는데 이 때 입술을 이마에 대 보는게 더 좋다. 피부가 두꺼운 손바닥보다는 엄청난 감각 수용기가 몰려있는 입술이 열을 정확히 느낄 수 있다.
입은 마음의 표정이다. 사람은 입술을 감싸고 있는 입둘레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입을 '얼굴의 싸움터'라고 불렀다. 옛날 우리나라의 법도 있는 가문에선 며느리를 고를 때 '백팔여상'이라하여 얼굴을 108종으로 세분해 관찰했는데 그 가운데서 입을 가장 관심있게 봤다. 하지만 입은 평소에 자주 짓는 표정으로 굳어지기 때문에 평생 근심과 걱정으로 지내던 사람이 늙어서 함박웃음을 짓는 일은 어렵다.
출처 좋은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