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띠동갑 부인과 결혼한 ㄱ씨(41)는 남모를 근심걱정으로 병원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어린 부인을 맞은 자신을 부러워하는 주위의 시선을 은근히 즐겼지만, 결혼 후 성생활을 시작하고 부인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자신과 결혼하면서 처음 성을 알게 된 20대의 어린 신부는 이제 남편에게 당당하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서른 살이 된 반면, 40대로 접어든 자신은 젊은 부인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내는 의기소침해진 남편의 심리를 느꼈는지 예전과 달리 서서히 잠자리 요구 횟수가 줄었고, 그런 아내를 보는 남편은 혹여 아내가 바람이라도 피우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순간 아내의 휴대전화와 귀가 시간을 체크하는 자신을 보면서 이러다 의처증에 걸리겠다 싶어 결단을 내렸다. 혹여 있을지도 모를 아내의 외도를 막기 위해, 점점 커져가는 부인에 대한 자신의 불신을 줄이기 위해 음경확대술을 하기로 했다.
사실 ㄱ씨는 음경은 아주 작은 편도 아니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음경에 대한 콤플렉스가 큰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부인과 나이 차이를 ‘성격 차’가 아닌 ‘성 격차’ 때문에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자신을 나약하고 초라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필자는 ㄱ씨에게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유하면서 무흉터 음경확대술을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남녀의 성적 활동력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남성은 20대에 고지에 올랐다가 40대 이후 수그러드는 반면, 여성은 30대 전후로 왕성해졌다가 감소하여 50대까지 이어진다. ㄱ씨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외려 성생활이 시들해지는데, 부인은 왕성한 성생활을 즐길 것 같은 상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그러나 부부의 나이 차이가 이러한 성 사이클에 완벽한 궁합을 이루더라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면 그 관계가 틀어지기 십상이다.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나이 차 이상의 관심으로 ‘성 격차’를 좁혀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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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2005.7.5 63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