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639호
포경수술은 인류의 역사와 같이할 정도로 오랫동안 행해오는 수술이지만, 현재는 전 세계 남성 중 25% 정도만 시술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캐나다, 중동아시아와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 및 한국 등에서 시술되고 있고 그밖의 국가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 포경수술은 음경으로부터 귀두 포피를 절단하므로 음경의 해부학적, 조직학적, 기능적인 변화를 초래하지만, 이런 변화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아직 명확한 답은 없으며, 종교·문화적 관점에서도 수술 여부를 놓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단점은 수술시 통증과 수술 후 국소감염, 출혈, 음경절단, 음경괴사 등이며, 장점은 음경의 위생 확보가 대표적이고 음경암과 자궁암의 예방, 요로감염과 성병의 예방 등이다.
얼마 전 포경수술을 한 30대 남성이 술 자리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상담을 해왔다. “늦은 나이에 고래를 잡았다”고 놀림감이 된 것도 억울한데, 포경수술 후 음경이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전에 없던 압박감과 수치심이 들어 음경이 왜소해졌다는 얘기다.
포경수술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 중 대표적인 것으로 수술시 피부를 잘라내면 음경 길이가 짧아지지 않는가 하는 것인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포경수술이 적어도 음경 길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길이가 약간 더 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포경수술이 실질적인 길이 변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늦은 나이에 포경수술을 하게 됨으로써 음경 길이가 더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수술 후 자신의 음경 변화에 자신을 갖게 되지 못한 사람일수록 그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생긴다.
사실상 포경수술의 시술 시기와 음경 길이의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아 언제 시행하더라도 영향은 없지만, 늦은 나이에 포경수술로 인한 음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음경 확대술을 함께 하라고 권한다. 누에고치를 벗어야 나비가 되는 것이라면 더 화려한 나비시절을 꿈꾸는 것도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02) 539-7575
이무연<강남유로비뇨의학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