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647호
흔히 여자는 봄을 타고 남자는 가을을 탄다고 한다. 동양에선 만물이 움츠러드는 가을을 음(陰)의 계절이라 한다. 그래서 양기 많은 남성이 가을의 음 기운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 가을, 음기에 동(動)한 남성들이 양기를 발산하지 못할 때 고민이 많아진다. 사색하는 가을남자가 겉으론 멋있어 보일지 모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성적 장애로 고민하는 남성이 많다.
사색하는 남성의 대표적 고민은 크게 세 가지다. 그중 하나가 발기부전이다. 성기능장애환자 중 70% 이상이 발기부전 증세를 호소한다. 오랜 기간 발기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그냥 방치했던 경우는 장기간의 치료나 다른 보조적 요법이 필요하다. 기능이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 이런 고민에 빠져 있다면 되도록 빨리 진단을 받기를 권한다.
토끼는 사색하는 가을남자가 가장 싫어하는 동물일지 모른다. 흔히 조루증을 속된말로 토끼에 비유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40% 정도가 조루증세를 보이는데, 발기부전이 나이와 비례하는 것과 달리 조루는 나이와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전 연령의 남성이 고민하는 문제다. 정신적 스트레스, 과음, 과로, 열등감, 부끄러움, 불안, 초조 등 개개인의 따라 그 원인은 다르다. 여러 가지 약물이나 수술적 요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니 조루 또한 가을의 고민으로 남겨둘 필요가 없다.
음경왜소에 대한 고민은 비록 발기부전이나 조루증보다는 일부지만, 그것으로 인한 심리적 열등감은 다른 것에 비할 수가 없다. 흔히 남성은 성기의 크기와 자신의 남성성을 일치시키기 때문에 그것이 작을수록 자신도 작아 보인다. 성기 성형술과 확대술이 이제 여성의 유방확대만큼 보편화되고 있으니 하루빨리 자신감을 되찾길 바란다. 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안방의 화두다. 힘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해야만 장밋빛 인생이 펼쳐진다. 이 가을, 고민 없는 남자가 어디 있을까만 고민만 하다 보면 장밋빛 인생은커녕 인생의 반성문만 늘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02) 539-7575
이무연〈강남유로 비뇨의학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