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도 너무 답답했지만, 그 동안 아내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얼마 전 내원하여 조루증 치료를 받은 회사원 이진석씨(가명·31)는 요즘 기분이 무척 홀가분하다. 그 동안 이씨는 아내와 사랑을 나누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삽입하려는 순간, 언제나 눈치 없이 사정해버리는 자신의 성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씨의 아내는 괜찮다며 이씨를 위로해 줬지만, 그럴수록 점점 위축되어 가는 자신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이씨는 조루증세를 치료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조루증은 가장 흔한 남성의 성기능 장애 중 하나로 보통 ‘사정을 자신의 임의대로 조절할 수 없어 성교시 자신이 원하는 시간보다 빨리 사정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남성 성기능 장애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조루증은 대체로 자율신경이 예민한 젊은층에게 많으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게 됨에 따라 중년층 환자도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조루증은 주로 심한 걱정이나 열등감 등 심리적인 원인과 빈번한 자위행위 등으로 인한 신체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조루증세가 있는 사람은 성교시 근심과 성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며 반복될수록 수치심이 더해져 조루증이 더욱 악화된다. 심한 경우는 성관계 자체에 대한 두려움까지 갖게 되는 것으로 반드시 치료가 요구되는 질병이다.
이런 고민을 가진 분에게 희망적 치료법이 몇 가지 있다. ‘음경배부신경 차단술’은 조루의 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로 음경에서 귀두 부위로 가는 신경의 일부를 잘라내 귀두의 과민한 감각을 무디게 함으로써 사정을 지연시키게 된다. 최근에는 기존의 음경배부신경 차단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뉴음경배부신경차단술’을 주로 사용한다. 이 수술법은 포경 수술 받은 자리에 3~4cm정도 절개함으로써 음경배부신경을 선별해 솎아주어 귀두부위의 감각을 덜 예민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수술 성공률도 90% 정도나 된다. 수술은 20분 정도이고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수술 직후 퇴원하므로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다른 방법으로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귀두표피 아래에 안전한 약물을 주입하여 조루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는 액체화된 인체 진피인 ‘알로덤’이나 ‘필러제재(히알루론산)’를 귀두의 표피 점막층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조루증세 개선은 물론 귀두확대 효과까지도 더불어 얻을 수 있다. 이 수술 역시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20분 정도 소요된다.
여느 수술과 마찬가지로 조루증 치료도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수술 후 수술 부위를 청결 및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옷은 가급적 헐렁하게 착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관계는 약 2주 후부터 가능하다.
<이무연|강남유로 비뇨의학과 원장, (02)539-7575, www.AdamsClin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