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性기능 강화를 위한 식습관’ 혹은 ‘정력을 높이는 음식’에 관해 일반적으로 두 가지 편견이 존재한다. 뱀탕, 보신탕, 웅담, 심지어 해구신으로까지 치닫는 잘못된 ‘보양식’에 관한 생각과 ‘밥이 보약이지’라는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매력 없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식습관이 깨진 건강상태에 자연생태계까지 파괴하면서 만들어낸 보양식을 들이부어 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이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정력 강화를 위해 ‘하루에 마늘 몇 조각을 먹어라’ 등의 정보를 풍월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마늘이 어떻게 남성 정력을 증진시킨다는 것일까? 정말 효험이 있기는 한 것일까? 필자는 ‘식품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성분이 성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이런 의구심을 벗어버리고 과감히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알고 먹으면 오히려 재미가 더 쏠쏠한 ‘성기능 강화를 위한 식습관 3가지’를 살펴보자.
◇식습관1: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음식을 먹어라 = 남성에게서 정력으로 대변되는 신체현상은 ‘발기’다. 발기란 성에 대한 자극을 받으면 수초 사이에 평소의 7배나 되는 혈액이 음경해면체에 몰리고, 혈액이 들어오는 통로인 동맥이 확장돼 넓어지는 반면, 빠져나가는 정맥이 폐쇄돼 부풀어 오르고 딱딱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즉 발기에 가장 중요한 원리는 ‘혈액순환’인 것이다.
혈관을 깨끗이 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데 좋은 영양분으로는 ‘비타민E’가 있다. 비타민E는 혈액응고를 억제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작용한다. 비타민E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는 땅콩, 아몬드, 잣, 해바라기씨, 콩기름 등 식물성기름과 장어, 꽁치, 정어리 등이 있으며, 하루 한두 잔의 적당한 음주도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식습관2: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제가 함유된 음식은 = 신체 내에서는 대사과정 중 불가피하게 ‘활성산소’라는 것이 발생하는데 이는 우리 몸의 세포와 DNA, 지질, 단백질 등을 공격해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만든다. 이는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결국 발기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비타민C’(신맛 나는 과일), ‘비타민A’(생선과 동물의 간, 달걀노른자, 우유 등), ‘비타민B1’(돼지고기, 현미, 콩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 ‘엽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토마토, 비타민E의 550배가 넘는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는 ‘아스타산친’이 다량 함유돼 있는 새우, 연어, 게 등이 있다.
◇식습관3: 정력에 좋은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 음식을 찾아라=정력에 좋은 호르몬은 먼저 ‘남성호르몬’을 꼽을 수 있다. ‘아연’(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를 억제해 남성호르몬 분비를 도우며, ‘셀레늄’(등푸른생선, 마늘, 양파, 버섯, 깨 등)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노화방지 미네랄 중 하나로 남성호르몬 생성을 돕는다. 또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아르기닌’은 노화방지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데 이를 꾸준히 먹으면 신체활력이 높아지고 정력이 좋아진다. 마, 깨, 굴, 전복 등에 함유돼 있다.
이제 성기능 강화를 위한 식습관을 제시했으니 그 유용한 결과를 체험하는 것은 개인의 끊임없는 노력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러한 연구에 착수했던 서양의 남성의학은 그 대안으로 ‘동양의 식습관’을 제시한 바 있다. 평생을 지켜오던 식습관을 바꾸면서라도 성기능을 강화하려는 서양인들에 비해 손만 뻗으면 지천에 깔린 우리 먹을거리가 정력을 증진시킨다니 우리는 너무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