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 남성교실 ]음경에 보형물 넣어 잃은 남성 회복
옛날 권세높은 대감들이 회춘을 위한 한 방편으로 웃방아기를 들였다. 웃방아기란 양기를 잃은 늙은이가 젊은 여자의 기를 쐬기 위해 집에 들이는 사춘기 동녀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성기능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킨제이 보고서는 노화가 결코 인간의 성적요구를 꺽지 못한다고 설명 한다. 여성의 경우 단지 질벽이 얇아지고 윤활유가 다소 부족해질 뿐이다.
남성은 사정횟수, 정액의 감소, 오르가즘때 짜릿한 근육의 강직도의 약화 등의 현상이 나타날 뿐 성적 갈망은 줄기차게 지속된다. 얼마전 일흔 가까운 할아버지 한 분이 문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필자의 병원을 찾았다. 오래 전에 상처를 한뒤 50대의 새 부인을 맞았는데 20년 동안 쓰지 않던 「소총」이 녹이 슬어 「거총」도 되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늙은이가 주책 맞다고 할까봐 병원 앞을 수 십번이나 지나치다가 용기를 냈다고 한다. 이런 할아버지를 엉큼하다거나 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혈액 소변 검사와 함께 음경해면체 혈관의 이상유무를 보는 종합적인 검사를 시행했다. 음경으로 가는 동맥이 막혀 발기가 힘든 상태였다.
다행히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특별한 성인병이 없어 음경보형물을 권했다. 할아버지는 모형음경보형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흔쾌히 나의 제안 을 받아들였다. 음경보형물의 원리는 간단하다. 그 양 뼈 있는 음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종류는 크게 2가지.
하나는 막대기형으로 꺾어지는 빨대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이보다 진보된 것이 물주머니형이다. 음경의 발기 메카니즘을 흉내낸 것으로 물주머니, 작동스위치, 튜브, 2개의 실린더로 구성된다.
작동스위치는 음낭에, 실린더 음경에, 나머지는 복부에 삽입한다. 작동스위치를 가볍게 누르면 물주머니의 물이 튜브를 타고 실린더를 가득 채우며 발기가 된다. 수술한 사실을 모르면 여자를 감쪽 같이 속일 수 있는 보형물은 완전 한 사랑을 도와주려는 남성과학의 개가인 셈이다.
<이무연 mooyeonle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