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섹스정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시대에는 좀 덜하겠지만 그래도 처음 느낄 때의 성은 충격 자체다.
사춘기 때의 아련한 인생의 봄 어느날 새벽,무엇으로도 표현 못할 야릇한 기분이 풋고추를 휩쌀 때 머리속 깊숙히 잠겨있던 호기심이 눈뜬다.
그러고 보니 누나의 앞가슴은 왜 볼록 튀어나오고 히프는 내 눈에 야릇하게 보일까.그 때부터 목욕탕에 가면 남의 그것을 힐끗거리고 자신의 그것과 비교해보는 습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붙는다.
환자 아닌 환자들,예를 들어 왜소 콤플렉스나 성적 궁금증을 상담하는 남자들은 기혼자보다 결혼하지 않은 젊은이가 더 많다.섹스가 더 이상 안방에만 갇혀 있을 수 없다는 세태의 반영이고 먼 장래에는 가족개념이나 섹스 내숭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
정신의학상으로는 기저귀를 막 벗은 유아기 때 여자애는 자기에게는 없는 것이 오빠나 동생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인생 처음으로 탈실감을 느끼고 남자 아이는 뜻모를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럴 때 무언중에 습득되는 성교육이 잘못되면 남자 아이는 남과 비교해보는 심리가 콤플렉스화해 항상 ‘남의 밥에 든 콩이 커보이는’ 상태가 된다.
20대 이후 성적 접촉을 가질 기회가 있을 때 여자의 반응은 결정적인 왜소 콤플렉스 환자로 만든다.직업여성일 경우 “에이, 왜 이렇게 쬐그마 해”라는 소리를 무심코 하면 그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만큼 정신적인 상처를 받고 정상인 여자가 무덤덤하면 자기 것이 작아 여자가 감각을 못느낀다고 지레 짐작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혼하면 불행해질 것’이라 비약하고 고민같지 않은 고민으로 인생의 시간을 낭비한다.‘남의 콩이 커보이면 자기 것을 크게 하면 그만’이고 그 방법도 있지만 이는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결정할 문제다.
이무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