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찾아오면 여인은 구강 청량제, 화환, 향유 등 갖가지의 정성어린 선물을 하며 예술과 시에 대해서 즐겁게 이야기하라.<<카마수트라>>에서 말하는 창녀의 매너이다. 현학적인 분류를 좋아하는 이 사랑의 경전에는 고대 인도의 창녀를 아홉가지로 분류하여 각각의 신분 계급에 대응하는 창녀에 관해 기술해 놓았다.
카니카라는 창녀는 왕후 귀족, 바라문(승려 계급), 그리고 규모를 크게 하는 장사꾼, 부유한 도시 생활자(나가라카)만을 손님으로 받았다.
고대 그리스의 헤타이라(고급 창녀), 일본의 오이란(언니뻘 되는 창녀)과 같은 신분의 창녀이다. 젊고, 미모가 뛰어나며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에 뛰어나고 말을 교묘하게 하여 남자의 애욕을 부추기며 풍만하고 아름다운 육체로 사랑의 테크닉을 구사하여 남자를 사로잡는 것이다.
그들은 굉장한 저택에다가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온갖 사치스런 가구로 장식한 아주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항상 유리처럼 빛나는 엷은 실크를 두르고, 반짝이는 보석과 금은을 몸에 걸치고 다녔다. 침실에는 덮개가 붙은 커다란 침대가 무대처럼, 제단처럼 현란한 장식을 자랑하고 있었다. 침상의 시트 밑에는 향기 짙은 쟈스민 꽃이 깔려 있고 목침 위에 얹는 얇은 베개에는 침향나무를 피워 향기를 풍기게 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항상 몸을 청결하게 했고 백단향의 향유를 몸에 바르고 있었다.
그녀들의 얼굴은 둥글게 빛나고 통통하며 눈은 사습처럼 크고 맑았다. 약간 위로 젖혀진 듯한 입술에다 오똑한 콧날과 하얗고 우아한 목덜미, 몸과 팔다리는 알맞게 살찌고, 불룩하고 팽팽한 유방, 묵직해 보이는 엉덩이, 잘록한 허리, 포동포동한 허벅다리, 달콤한 향기가 풍기는 체취, 둥글게 부풀어오르는 불두덩에 엷게 솟아난 치모, 카마사리나(사랑의 즙)에서는 따뜻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 미녀들이었다.
예의를 차릴 줄 알아, 솔직해라, 욕심을 부리지 말라, 화를 내지 말라, 자만하지 말라,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고 성애의 지식과 기교가 뛰어난 여자가 되어라라고 바차야나는 고상하고 우아하게 되는 방벙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