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속칭 ‘낯가림증’이 배뇨 때 뿐 아니라 성행위 때에도 생긴다고 말한다.
30대 이하의 남성은 아내와 성관계 때에는 잘 되지만 외도할 때에는 잘 안되는 경우가 많고, 40대 이후에는 거꾸로 외도 때에는 잘 되지만 아내와의 관계 때에는 좀처럼 힘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음경이 낯을 가린다고 해서 ‘낯가림증’으로 부르는 것이다.
노인층에서는 “아내와 잘 되면 치매의 첫 단계”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30대 이하의 외도 시 낯가림증은 대부분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며 윤리적 차원이나 성병 예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아내와의 낯가림증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외도는 무한정 할 수 없으므로 아내와의 밤자리를 계속 멀리 하면 발기부전이 생기게 된다.
한때 비뇨의학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성 자원이 창고 속의 곶감처럼 빼내 쓸 수 있는 것이 한정돼 있다는 ‘곶감론’이 설득력을 얻은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쓰면 쓸수록 계속 나온다는 ‘샘물론’이 대세이며 안쓰면 퇴화한다.
중년 이후 정상적 사정을 참으면 모든 성기관이 퇴화하며 전립샘비대증, 전립샘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낭과 전립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터져 병원을 찾기도 한다.
아내와의 낯가림증은 아내에게서 자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므로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내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자극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침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꾸미고 은은한 향수를 사용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것이 좋다. 자녀 때문에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면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만약 오랫동안 성행위를 안했다면 당분간은 잘 안되는 것이 정상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출처 :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