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낭비하면서까지 섹스를 하는 이유는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과 영국 임페리얼대학 연구팀은 ‘이스트(효모)’에 대한 실험을 통해 ‘섹스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19세기 이론을 증명,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실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왜 힘들게 섹스를 하는지 의문을 품어왔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섹스를 통한 생식은 여러모로 불리한 것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섹스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좋은 유전자가 섹스를 통해 완전히 섞여 버린다. 혼자서 생식의 대부분을 도맡아 해야 하는 암컷은 자신의 유전물질을 절반밖에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19세기 생물학자 아우구스트 바이스만은 ‘섹스=생존’ 이론을 제시하며 섹스를 적극 옹호했다. 섹스를 통한 생식이 좋은 유전자를 빨리 퍼뜨리고 나쁜 유전자를 도태시킴으로써 자연선택 과정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팀은 이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유성생식과 무성생식을 모두 하는 이스트를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한쪽에는 유·무성 생식을 모두 하는 이스트를, 다른 쪽에는 복제를 통해 개체번식을 하며 유성생식을 할 수 없는 이스트를 두었다.
두 종류의 이스트는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혹독한 환경 아래에서는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이스트만 더 잘 번식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