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대다수는 자신의 발기부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아내에게 이를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는 비아그라 발매 5주년을 맞아 비아그라를 복용한 적이 있는 남성(80명)과 아내(40명) 등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기부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아내와 상의한 남성은 겨우 3%에 불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본인의 발기부전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아내 보기가 창피했다"거나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는 등의 절망적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아내들도 남편의 발기부전 사실을 알고난 뒤 "눈 앞이 캄캄했다"거나 "내가 과부란 말인가", "남편이 미워 옆에 가기도 싫었다" 등의 심각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절망적 심정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함께 병원에서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경우는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 복용 후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복용자의 95%, 배우자의 98%가 각각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 비뇨의학과 김세철 교수는 "발기부전은 성생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발기부전으로 진단받은 남성은 되도록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2004-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