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 컴플렉스 악화시키는 환경호르몬
남성과학이 본격화하기 전인 20∼30년 전만 해도 결혼한 1∼3년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이 여자에게 돌려졌다. 실제로는 남자에게 문제가 있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은 경우에도 그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남자의 책임이 43%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여자만 일방적으로 죄인취급 당하는 경우는 많이 줄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에 의한 남성위축은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본 데이키이대 의학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19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일본 남자의 생식기관 상태를 검사한 결과 정액농도가 현저히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고환의 무게도 줄고 고추도 옛날사람들의 통계보다 훨씬 작아졌다”고 한다.
물론 일본의 통계지만 같은 동양권, 특히 환경문제가 심각해져가는 우리나라 남자에게도 ‘남의 집 불’로만 생각할 수 없는데 문제다. 스트레스와 정소온도의 변화, 약물과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의 영향이 남성위축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거의 같은 환경인 우리나라 남자도 이 범주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더군다나 남자의 상징이 작다는 인식은 민족의 스트레스로 성장해 왔다. 옛마을 곳곳에 서있는 남근상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아들을 점지해 주십사 하고 비는 시골 여성들이 아직까지 있다. 왜소한 체구에 그것만 큰 것도 문제지만 출산과 성생활에 이완된 여성의 계곡에 맞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개방의 물결에 실려온 외국인들 특히 구미인들의 남성심벌 모습에 한국인들이 압도당한 것은 불과 50년도 안된다. 거기다 우리나라 남자의 상징이 커주지도 않고 그 방면에서 만큼은 왜소컴플렉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며 우리나라 남자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성의학자들은 외국인의 그것은 크기만 했지 물컹하다고 반박한다. 대꼬창이같이 꼿꼿해야 성감이 더 난다는 이들 학자들의 연구도 우리나라 남자의 왜소컴플렉스를 고치는데는 별 도움이 안된다. 다소 물컹하더라도 여자가 느끼는 포만감을 채워주어야 남자 체면이 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잘 안되면 남의 탓하는 남자에게는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아내의 눈치가 조금만 달라도 "어젯밤 일이 시원찮아서 그런 건 아닐까? " 주눅들고 화장실 소변기나 목욕탕에서 보는 남의 것은 더욱 커 보여 '음매 기죽어 '다.
남성의학이 발달하기전 10수년전만 해도 이 왜소콤플렉스 때문에 웃지 못할 비극이 많이 벌어졌다. 바세린이나 파라핀 같은 유해물질을 넣어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파 사랑을 못 나누는 불상사가 생기고 심하면 혈액유통이 안돼 괴사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져 영구불능이 되는 남자들도 있었다.
남성의학이 발달하자 이 위험한 불장난은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여자의 질벽을 꽉 채우고 자궁근처까지 자극 주는 대물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왜소컴플렉스가 병적으로 확대돼 건전한 성생활을 방해받을 경우 이것도 일종의 병이므로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해가 없는 과학적 방법으로….
과거에는 이 수술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 물질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물질이 인체거부반응도 일으키고 유해성이 논란돼 지금은 바로 재살을 붙여 전혀 부작용이 없는 콤플렉스 치료를 하고 있다. 엉덩이의 지방조직을 손바닥만하게 떼 남성심벌에 이식, 남성의 권위를 한껏 키워주는 것이다.
<이무연mooyeonle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