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의 피해가 느끼지 못하는새 ‘고개숙인 남성’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의학리포트가 심심찮게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일본 데이키이대 의학부 발표에 의하면 199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일본 남자의 생식기관 상태를 검사한 결과 정액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환의 무게도 줄고 고추도 엣날사람들의 통계보다 훨씬 작아졌다고 보고했다.
물론 일본의 통계지만 같은 동양권, 특히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져가는 우리나라 납세자에게도 ‘남의 집 불’로만 생각할 수 없는데 문제가 있다. 스트레스나 정소(精巢)온도의 변화, 약물과 환경호르몬(내분비교란물질)의 영향이 남성위축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거의 같은 환경인 우리나라 남자도 이 범주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남자의 상징이 작다는 인식은 만족의 스트레스로 성장해 왔다. 옛마을 곳곳에 서있는 남근상의 그것을 응변으로 증명해 주고 아들을 점지해 주십사하고 비는 시골여성들이 아직까지 있다. 왜소한 체구에 그것만 큰 것도 문제지만 출산과 성생활에 이완된 여성의 계곡에 맞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개방의 물결에 실려온 외국인들 특히 구미인들의 남성심벌모습에 한국인들이 압도당한 것은 불과 50년도 안된다.
거기다 우리나라 남자의 상징이 커주지도 않아 그 방면에서 만큼은 왜소컴플렉스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고추가 맵다’며 우리나라 남자의 체면을 세워주려는 성의학자들은 외국인의 그것은 크기만 했지 물컹하다고 반박한다.
대꼬창이 같이 꼿꼿해야 성감이 더 난다는 이들 학자들의 연구도 우리나라 남자의 왜소컴플렉스를 고치는데는 별 도움이 안된다. 다소 물컹하더라도 여자가 느끼는 포만감을 채워주어야 남자 체면이 서지 않겠냐는 것이다. 크고 꼿꼿하면 비단옷에 꼿히고….
잘 안되면 남의 탓하는 남자에게는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아내의 눈치가 조금만 달라도 ‘어젯밤 일이 시원찮아서 그런 것 아닐까?’ 주눅들고 화장실 소변기나 목욕탕에서 보는 남의 것은 더욱 커보여 ‘음매 기죽어’다. 남성의학이 발달하기전 십수년 전만 해도 이 왜소콤플렉스 때문에 웃지 못할 비극이 많이 벌어졌다. 바세린이나 파라핀같은 유해물질을 넣어 벌겋게 부어오르고 아파, 사랑을 못 나누는 불상사가 생기고 심하면 혈액유통이 안돼 괴사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져 영구 불능이 되는 남자도 있었다.
남성의학이 발달하자 이 위험한 불장난은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여자의 질병을 꽉채우고 자궁근처까지 자극주는 대물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왜소 컴플렉스가 병적으로 확대돼 건전한 성생활을 방해받을 경우 이것도 일종의 병이므로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해가 없는 과학적 방법으로….
과거에는 이 수술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 물질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물질이 인체 거부반응도 일으키고 유해성이 논란돼 지금은 바로 제 살을 떼 붙여 전혀 부작용 없는 컴플렉스 치료를 하고 있다. 엉덩이의 지방조직을 손바닥만하게 때 남성심벌에 이식, 남성의 권위를 한껏 세워주는 것이다.
이무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