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30 2124호
재혼커플의 두 가지 숙제: 건강한 임신, 그리고 행복한 성생활
최근 이혼과 함께 재혼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 통계청이 조사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전체 결혼의 4건 중 1건은 어느 한쪽이라도 이혼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결혼정보 회사의 설문조사에서, 재혼희망자의 63.1%가 당당히 재혼식을 올리겠다고 응답한 것만 보더라도 재혼에 대한 사회적 터부가 상당히 약해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재혼이 곧바로 행복한 인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혼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첫 발을 내디뎌야만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재혼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매우 다양하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건강한 임신과 원만한 성생활이 그것이다.
전문의들은 배우자가 없는 공백기간 동안 부적절한 성생활을 했을 수 있기 때문에 재혼을 앞두고 있는 40대 이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성병검사는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성병을 아내에게 감염시킬 경우, 불임이 되거나 혹 임신이 되더라도 자연 유산 및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성병 균은 선천성 기형이나 태아의 발육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사산과 유산의 가능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임신 전에 발견을 하더라도 이미 아내에게 큰 불신을 주어 결혼 생활이 시작부터 어려워 질 수 있다.
최근에는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로 소변을 이용하여 임질 및 비임균성 요도염의 다양한 원인균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혈액검사로는 매독 에이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액 검사로도 전립선염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꼽히는 ‘정계정맥류’도 반드시 사전 검사를 해야 한다. 이 질환은 단지 고환의 정맥이 부풀어 고환의 기능을 방해하는 하나의 병일 뿐이며 조기에 발견하면 임신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남성의학 전문병원 강남유로 비뇨의학과의 이무연 박사는 "예비부부에게 종합 건강 검진이 혼수품 1호로 통하는 것처럼, 재혼커플에게는 비뇨의학과 검진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과거에는 불임의 책임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사실상 남성요인에 의한 불임도 30~35%나 되기 때문에 점차 재혼 남성의 검진이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가지, 재혼 커플에게 매우 중요한 숙제는 행복한 성생활이다. 결혼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성생활은 재혼에서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행복해야 할 성생활이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가 연하의 남성이거나, 나이차가 많이 나는 젊은 여성일 경우 외모 콤플렉스는 더욱 심해진다. 보통 초혼 실패의 원인을 남성은 잠자리 능력으로, 여성은 자신의 외모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행복한 성생활의 필수요건은 부부간의 믿음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다. 배우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성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생기거나 외모 콤플렉스가 계속 문제가 된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오랜 독신 생활로 인해 성관계의 횟수가 줄어들어 자연히 성기능이 감퇴되기 쉽고, 조루나 발기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배우자 앞에서 ‘왜소 콤플렉스’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전문의들은 재혼을 앞둔 40대 남성은 남성호르몬 검사를 통해 발기부전이나 성욕 감퇴 등을 미리 체크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비뇨의학과를 찾는 재혼 남성의 가장 일반적인 질병은 조루이다. 사실 우리나라 청장년층 10명 중 3명은 성교시 사정을 빨리 하는 조루증세가 있다. 실제 2003년 대한비뇨의학과학회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대 50%, 30대 45.8% 40대 30.3%가 조루증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치료를 받는 조루증 환자들은 10% 정도이다. 허나, 조루 증상은 배부 신경의 일부를 솎아주거나 약물을 주입하는 등 약 10분 정도의 간단한 시술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 외에 왜소 콤플렉스로 인한 자신감 저하로 성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음경확대술’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자가진피, 자가지방 또는 인체진피를 사용하여 약 1시간 정도의 시술을 받거나, 수술할 필요 없이 필러 제재를 이용한 비수술적 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남성의학 전문병원 강남유로 비뇨의학과의 이무연 박사는 "재혼 남성의 경우 비뇨의학과 질환 이외에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이런 질병들은 발기부전을 비롯한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들이어서 철저한 예방과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결론적으로 재혼커플의 성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자신감인 만큼, 부부간의 원활한 대화를 기본으로 전문병원의 치료를 적절히 수행하면 만족스러운 부부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