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강남유로클리닉 원장(전문의/의학박사)
가톨릭의대 외래교수.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 남성학회 정회원. 미국 성기성형학회 정회원(아시아 유일). 유럽 남성성기수술학회 정회원(아시아 유일).
중견회사 간부인 이모 씨(49)는 1년 전부터 만사가 귀찮고 피곤해지면서 심한 무력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매사에 의욕도 없고 잠을 자도 피곤하기만 했다. 아내와의 잠자리도 부담스러웠고 모든 것이 예전 같지 않았다. 종합건강검진도 받아보았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이 씨는 남성호르몬 검사 결과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를 보였다. 남성 갱년기가 원인이었다. 이 씨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개선을 실천했고 경구용 남성호르몬제도 함께 처방받았다. 치료 3개월 뒤 이 씨는 매사에 의욕도 생긴다며 만족해했다.
갱년기는 육체적 퇴화뿐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갱년기는 여성에게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남성들도 갱년기에 대한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40대에도 올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장애라고 하면 50대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대 남성들은 여러 사회 환경적 요인으로 30, 40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갱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남성들의 과도한 음주와 흡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은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이어지게 되고 갱년기를 앞당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3ng/㎖ 미만일 때 남성 갱년기로 정의하고 있다. 갱년기 증상은 노화와 함께 테스토스테론, 성장호르몬, 부신 남성호르몬,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감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흡연·스트레스·비만 등 환경적 요인과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고지혈증·간질환 등의 만성 질환, 뇌와 고환의 노화 등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는 신체적 요인이 있다.
◇갱년기 증상은 매우 다양
남성 갱년기 증상은 정신적, 육체적, 성적인 3개 영역에 걸쳐 나타난다. 정신적 증상으로 실망감, 우울증, 불안, 신경 쇠약 등이 있고 육체적 증상으로는 근력 약화, 수면 장애,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성적 증상으로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더불어 성욕 및 성기능 장애가 생긴다. 제지방 체중과 근육량, 근력 감소가 나타나고 체지방의 증가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성 질환 등이 생긴다. 노화의 가장 큰 변화는 성호르몬의 차이에 있다. 남성 갱년기를 진단하는 경우 가족력을 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이는 질병의 예방이나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족력에 해당되는 질병에는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악성 종양 등이 있다. 골밀도 또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감소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골 소실에 의한 골 양의 감소와 골조직의 미세 구조 파괴로 골이 약해지는 현상이며 작은 충격으로도 골절이 쉽게 올 수 있다.
◇갱년기 쫓아내는 건강한 생활습관
(1)채소와 과일, 육류, 유제품의 양을 균형 있게 맞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2)콩과 잡곡류 등을 통해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다.
(3)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유연성 강화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한다.
(4)주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한다.
(5)적당한 휴식과 여가, 가족들 간의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6)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건전한 성생활을 꾸준히 유지한다.
(7)스트레스 해소와 혈액순환 증진을 위해 소량의 알코올은 섭취해도 좋다.
(8)가끔씩은 젊은 스타일의 옷차림과 액세서리로 분위기를 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