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P씨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아내와의 사랑행위가 시원치 않은 탓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잉꼬부부로 소문날 만큼 부부금실이 좋았다.
그의 사회적 자신감도 원만한 부부생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마냥 행복해 하는 아내, 토끼처럼 예쁜 자녀를 보노라면 그는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더욱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랑의 원천인 부부생활이 갑자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사랑의 행위도중에 까닭없이 남성이 사그라드는 것이었다. 그의 아내는 무척 정열적이고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결혼생활 10여년 동안 한번도 아내에게 져본 일이 없었지만 중간에 끝내는 일이 되풀이되자 병원을 찾은 것이다.
부부생활이 10년쯤 되면 남자는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지만 여자는 절정에 다다른다. 이같은불균형 때문에 남자의 자존심이 깎이고, 더 잘해 보려고 기를 쓰는 순간 오히려 급작스럽게 힘이 빠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도 한다.
P씨는 리지스캔도플러, 호르몬검사, 야간발기검사 등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원인은 심리상태에 있었다. 우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발기유발제를 사용하도록 권했다. 아내가 분비물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콤플렉스에 의한 핑계에 불과했다.
여자의 은밀한 부위에 있는 바르볼린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많이 나올수록 사랑은 더욱 뜨거워진다. 오히려 적게 나오면 쾌감이 줄고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 발기유발제로 자신감을 되찾은 P씨는 요즘 약의 도움없이도 예전의 남성다움을 되찾았다.
<이무연 mooyeonle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