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어머니가 어쩌다 넘어져 골절상이라도 입으면 골다공증이니 갱년기 장애니 하며 큰 병에 걸린 듯 걱정하는 자식들도 아버지의 경년기 장애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특히 성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늙으면 으레 성 무력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본인 역시 발기력 감퇴, 성욕 저하 등 성기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자포자기하듯 관대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아내를 먼저 보낸 홀아비의 경우 ‘뒷방에서 나홀로’가 되면 고독과 운동 부족으로 수명이 단축된다.
갱년기를 슬기롭게 보낼 방법 가운데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은 성생활을 장기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섹스에 대해 과학적 접근이 안됐던 옛날에도 홀로 된 아버지에 대한 가장 큰 효도는 새 어머니를 맞아들이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 성인병이 하나둘씩 생기고. 체력도 떨어지는데 여기다 생의 의미마저 잃는다면 육체는 더욱 쇠약해진다.
최근 비아그라가 나온 뒤 미국에서는 늦동이 출산 바람이 불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가벼운 포옹으로 꿈나라에 가던 노부부가 활발한 성생활로 인생의 황혼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도 심장이 좋지 않은 남자가 먹으면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으며 ‘비아그라 사망자’도 벌써 수십명이나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남자의 갱년기 장애는 분명히 극복해야 한다.
‘효자’라면 늙은 아버지의 외로움을 이해해야 하고 본인 스스로도 갱년기 장애를 이긴다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무연 mooyeonle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