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이 많다.
그들 가운데는 갑작스런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사람도 있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상상하지 못할 만큼 크다.
경제적 궁핍도 문제지만 더 큰 아픔은 배우자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지 못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모든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로 스스로 위로하며 헌신하는 아내라고 하더라도 성생활이 없다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소설에는 간혹 그런 순애보가 등장하지만 그 뒤에는 숨은 인간적 고민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팔자소관으로 돌리고 남은 인생을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도덕률에 맞춰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웬만한 사고를 당한 사람도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능이 뛰어난 보형물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환자나 사고로 기능이 마지된 사람들을 위해 등장한 이 보형물은 남성 상징물의 직립 메커니즘을 응용한 것으로 물주머니, 작동스위치, 튜브, 그리고 2개의 실린더로 구성돼있다.
작동 스위치는 음낭에, 실린더는 음경에 나머지는 복부에 넣어둔다.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물주머니 속의 물이 튜브를 타고 흐르게 된다. 이 물이 실린더를 가득 채우면 음경이 꼿꼿하게 발기되는 것이다.
남들은 전혀 알지 못할 만큼 감쪽같이 시술할 수 있는 보형물은 배우자는 물론 본인에게도 성적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이무연 mooyeonle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