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에 삼나무기름이나, 아니면 납성분이 든 여고, 그것도 아니면 유향과 올리브유를 섞어서 넣어라. 그렇게 하면 여인은 임신하는 법이 없나니]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저서 <동물지>에서 임상학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증파적인 이러한 논리는 분명히 효과적이었다. 제정로마의 [철의 시대]의 처첩들 사이에서도, 그리고 요화 클레오파트라도 이러한 피임법을 익히 실천하고 있었다.
근대과학의 해명에 따르면 서양 삼나무의 엑기스(기름)에는 정자를 말살하는 강열한 작용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밖의 처방이나 성분은 정자의 활동을 둔화시키기 위함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삽입좌약의 처방이 발견되고 있다. 즉 샤리그린의 저서인 [피임의 세계사]에 따르면 그 파피루스 문헌에는 악어의 똥에 꿀을 썩어 나트론(천연탄산소다)과 함께 사용하여 질내에 삽입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처방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처방과 마찬가지로 근대의학에 비춰보더라도 피임의 역할을 훌륭히 다하는 과학적인 처방전이었다.
그밖에 오배자나 무화과의 과피, 바위소금, 양배추껍질의 기름 등 열두 가지 종류의 정자 말살용의 좌약이 사용되고 있었으나 확실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었다.
또한 백반약 등의 질 수렴제도 콘돔이 발명되기까지 창녀들이나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백반액은 불임증을 초래하게되며 질벽을 살찌게 했었다. 또한 키니네와 카카오 유지를 혼합한 삽입약도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것이나 백퍼센트 효과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오십 퍼센트 이하의 확률밖에 기대할 수 없었다. 따라서 질외사정, 성교중절 등의 방법은 남성쪽에게 부과되어 [꽃에 피해를 주지 않고 꿀맛을 본다]라는 식으로 표현되어 도덕가로부터 권장되었다.
19세기까지 신사라고 자칭하는 자는 질외사정을 하는 것이 예절이었다. 남색이나 사피즘 등의 쾌락은 임신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느 열락이었으며, 질외사정의 불만이나 임신에서의 도피처로서 성은 더한층 관능미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